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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정경심 입원' 檢 소환 어려울 듯…조국, 과거 "긴급체포"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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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건강 상태를 이유로 검찰의 조사 중 귀가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조 장관이 과거 트위터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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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트위터 캡처.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장관은 2016년 10월30일 국정농단 사건 당시 해외에 머물던 최순실씨가 귀국하자 검찰이 최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낸 검찰을 비판했다. 당시 조 장관은 “검찰은 왜 최씨를 긴급체포하지 않고 귀가시켜 공범들과 말 맞출 시간을 주는가”라고 꼬집었다. 공항에 도착한 최씨를 자택으로 보내지 말고 즉시 체포해 증거인멸 등 이후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3일 정 교수를 비공개 소환해 8시간 조사했다.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로 기소한 지 한달여 만이다. 검찰이 정 교수를 조 장관 가족과 관련된 3가지(웅동학원·자녀입시·가족펀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로 의심하고 있는 만큼 정 교수의 조사는 늦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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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 교수 측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정 교수를 자택으로 돌려보냈다. 정 교수는 이후 병원에 입원했다. 정 교수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만큼 검찰은 당분간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 교수의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 변호인 측은 “정 교수가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소지한 강도를 피하려다 건물에서 추락했고 두개골이 앞에서 뒤까지 금이 가는 두개골 골절상을 당했다”며 “그 이후 아직까지 심각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 교수가 6세 때 사고로 우안(오른쪽 눈)을 실명한 상태”라며 “이런 뇌 기능과 시신경 장애 문제로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이 나타나 변호인과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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