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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4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4원 떨어진 달러당 1,195.6원을 나타냈다.
밤사이 미국에서 발표한 경기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영향이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8월 56.4보다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5.3에도 못 미쳤다.
앞서 발표된 ISM의 9월 제조업 PMI가 두 달 연속 50.0 아래로 떨어져 위축 국면을 나타낸 데 이어 서비스업 지수에서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 위축 신호는 원화 약세,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로 번져 달러를 약세로 밀어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1∼2일 미국·유럽 경기 위축 우려가 짙어지면서 2거래일간 9.8원 올랐다. 2일에는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만에 달러당 1,200원선 위에서 마감했다.
달러 강세를 점치고 매수를 했던 투자자들이 이날은 약세 재료가 나오자 대량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전 11시께부터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아시아 통화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며 "지난주에 투자자들이 매수해놓았던 달러 물량이 일시적으로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9.34원으로 전 거래일 3시 30분 기준가(1,118.69원)보다 0.65원 올랐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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