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문학 번역에 지난 11년간 정부 예산 50억원 이상이 투입됐으나 출간된 번역서는 스물세 권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염동열(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공개한 한국문학번역원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한국도서의 해외 번역 출간을 위해 외국인 164명에게 53억3300만원을 지원했다. 한국문학 전문 번역 교육 과정인 번역아카데미를 수료한 외국 원어민들이다. 매년 최대 열여섯 명이 선발돼 매월 연수비 120만원과 항공료 등을 받는다.
그러나 실제 번역본을 출간한 이들은 열여섯 명에 불과했다. 출간된 도서 수도 스물세 권에 머물렀다. 염 의원은 "별다른 사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 성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책 한 권을 번역 및 출간하는데 2억3000만원이 들어간 꼴"이라며 "한국문학 번역 및 출간 의무를 부여하는 등 사후 관리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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