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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母 정경심 막으려고…" 조민, 조국 반대에도 '뉴스공장'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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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아버지의 반대에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조씨는 4일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조씨의 인터뷰는 생방송이 아닌 사전녹음으로 진행됐다.

이날 그는 ‘부모님과 인터뷰에 대해 상의했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아버지한테 인터뷰한다고 했더니 반대가 굉장히 심하셔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께는 제가 항상 어린 딸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다”며 “그런데 저는 이제 성인이기도 하고 이것은 제 일이기도 하다.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제가 제 입장을 직접 밝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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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출근을 위해 서초동 자택에서 나와 차에 오르고 있다.


또 조씨는 “주변에서 어머니(정경심 교수)가 수사 중 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까 봐 걱정됐다”며 “어떻게 이것을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인터뷰에 응하는) 방법밖에 없겠다 싶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들어 저는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으니 (어머니께) 그러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인이 기소되거나 고졸(고등학교 졸업)이 되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억울하다.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하지만 고졸 돼도 상관없다. 의사가 못돼도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시험은 다시 보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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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들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했다고 3일 밝혔다. 뉴시스


다만 어머니인 정 교수가 본인이 하지 않은 일을 자신 때문에 책임지는 것은 견딜 수 없다고 밝힌 조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으로 근무하고 받은 것을 학교에 제출했다”면서 “위조를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대해선 “영장 발부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고 언론보도만 보면 어머니는 유죄인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어머니가 법정에서 진실을 꼭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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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해명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할 말이 없다”며 “안 했다고 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 저는 오늘 제 결심과 입장을 알려드리려고 나왔다”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조씨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의혹, 고교 시절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 KIST 인턴 증명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갈무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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