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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8시간 조사뒤 귀가..."건강 문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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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8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다 건강 문제로 조사가 중단됐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다시 정 교수를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구속 시한을 앞둔 조 장관 5촌 조카를 오늘 중으로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밤늦게까지 조사가 예상됐던 정 교수가 귀가했다는데, 언제쯤 조사를 마치고 나갔습니까?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조금 전인 오후 5시를 넘어서 귀가했습니다.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주차장 직원 통로를 이용해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전 9시쯤 검찰에 비공개 출석해 8시간 동안 조사를 받던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청해 귀가시켰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당초 정 교수는 한 달여 만에 첫 소환이라 밤 늦게까지 조사가 예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 교수는 조만간 검찰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8월 전방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선 지 37일 만에,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불러 조사했는데요.

정 교수는 오늘 아침 수사팀 도움을 받아 지하 주차장에 있는 직원 통로를 통해 검찰청사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애초 정 교수가 통상적인 경로인 1층 정문으로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요.

이후 정 교수 건강과 언론의 관심 등에 따른 불상사를 우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정 교수는 최근 한 달 동안 몸무게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동안 수사에서 정 교수가 받고 있는 의혹이 상당히 많은데요.

오늘은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까?

[기자]

정 교수와 관련된 검찰 수사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와 자녀 관련 입시 의혹, 그리고 웅동학원 비리 등입니다.

정 교수는 오늘 우선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집중 조사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 장관 5촌 조카의 구속 기한이 오늘 자정까지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그 전에 5촌 조카를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오늘은 정 교수에 대해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된 조사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씨의 부인 등에게 돈을 빌려준 뒤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 자금으로 쓰였다는 정황을 포착했는데요.

또, 조 씨가 횡령한 돈 가운데 10억 원이 정 교수 측에 건네진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앞서 정 교수는 사모펀드 투자사 WFM으로부터 월 200만 원씩 모두 천400만 원을 받았는데, 검찰은 투자금에 대한 이자 명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5촌 조카 횡령의 공범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집중 추궁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정 교수는 이미 기소된 자녀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와 자산관리인을 시켜 자택과 사무실 PC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하는 등 증거를 인멸 하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자녀의 서울대 인턴증명서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뿐 아니라 조 장관도 개입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장관의 딸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인턴을 하지 않고 증명서를 발급받은 건 하나도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직접 논문을 찾아보고 학회에 참석했고, 활동 장면이 찍힌 동영상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교수에 대한 첫 조사는 중단됐지만, 확인해야 할 사실관계가 많다 보니 한두 차례 더 소환이 더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웅동학원 등 다른 의혹들과 관련해서도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검찰은 조금 전 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와 관련해 금품을 전달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A 씨는 또 다른 금품 전달책 조 모 씨와 공모한 직상급자로,

자녀의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원하는 부모들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조 장관 동생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금품 전달책 조 모 씨는 이미 구속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조 장관 동생에 대해서도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위장 소송 의혹 등과 관련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우선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 영장을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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