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인턴을 안 하고 증명서를 발급 받은 건 단 하나도 없다. 이게 내 입장이다. 검찰 조사에서도 다 설명을 했다. 심지어 검찰이 (인턴 근무를 한 공간에 대해)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그림까지 그려가며 소명했다. 문서를 위조하거나 부모 도움을 받아 허위로 증명서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지난 30일부터 2일까지 수차례 진행한 인터뷰를 3일 보도했다.
조씨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관련 의혹을 두고 “당시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다. 당시 고등학생은 정식 인턴도 아니고 하니 증명서 형식이 자유로웠던 거 같긴 한데, 그렇다고 내가 받은 증명서가 허위는 아니다”고 했다. 인턴 기간이 유학생 필수 스펙인 AP 시험기간(2009년 5월4~15일)과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 “3년 동안 AP 5과목 시험을 봤다. 1년에 많아야 1~2번이다. 이 시험 때문에 2주 인턴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지난 9월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총학생회장과 단과대회장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근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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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공익인권법센터 교수였던 조 장관이 인턴 증명서 발급을 도왔냐는 질문에 조씨는 “서울대 인턴에 지원한 후에 인터넷에 학회 시간표가 게시됐길래 봤는데 거기서 아버지 이름이 있는 걸 처음 봤다. 나중에 아버지에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을 하게 됐다고 말씀 드렸는데 아버지가 ‘이과생인데 여기 인턴은 왜 하느냐. 가서 아는 척 하지 마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 했다.
조씨는 “최근 당시 학회 참석했던 동영상도 찾았다. 10년 전 일이긴 하지만 당시 내게 증명서를 발급해준 분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한영외고 동기인 장영표 단국대 교수 아들이 “조 장관이 학회에 참석하라고 했고, ‘증명서도 동기 조씨가 대신 학교에서 받아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는 보도를 두고 “아버지(조 장관)는 제 동기 이름을 모를 뿐 아니라 전화번호도 모른다. 통화기록 찾으면 다 해결될 일이다. 당시 인턴 자리 따온 사람이 대표로 가서 인턴증명서 받아와 동기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사실 상장도 아니고 증명서인데 굳이 다 갈 필요가 없지 않나. (그 때는) 다 그렇게 했다”고 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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