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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보건복지위도 조국 공방…김승희 “진단서 대신 SNS 글 제출, 국회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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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왼쪽). 연합뉴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첫날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조국 이슈’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졌던 딸 조씨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휴학계 진단서 논란을 두고 “페이스북 글을 제시했던 건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질병 확인 진단서 재발급 절차 등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 당일 (조 후보자 딸이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급히 휴학한 사유와 관련해) 진단서나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 했더니 (조 장관 측이) 밤 늦게까지 제출을 안 하다가 (딸 조씨의) 페이스북 글을 제시했다”며 “진단서 재발급은 본인만 가능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꼭 본인만 가능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당시 조 후보자는 “딸이 지방에 있는데 당장 어떻게 진단서를 떼느냐”며 “대신 얼마나 아팠는지 증거자료를 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어 “본인도, 가족도 (진단서를) 받을 수 있고 인터넷으로도 발급 받을 수 있는데 후보자는 뗄 수 없다고 했다.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복지부 공무원이 병가·휴직을 위해 진단서를 제출해야 할 때 SNS 글을 제출해도 인정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박 장관은 “복지부 양식에 맞춰 제시하면 된다”며 “SNS로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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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장관 딸에게 장학금을 줬던 노환종 부산의료원장이 대통령 주치의로 위촉된 부산대 강대환 교수와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대통령 주치의로 위촉된 부산대 교수가 조국 딸에게 장학금을 준 노환종 교수와 커넥션이 있는지 국민들은 추론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평소 진료는 의무실장이 맡고 주치의는 부산에 근무하며 정기적으로 청와대에 방문해 문제 없다’고 한다”며 “주치의 업무한계를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주치의 업무는 복지부와 관련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의 조국 이슈 질의에 여당은 곧바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여야 간사 협의 과정에서 정치적 공방에 휘말리지 말자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조 장관 관련 증인들을 전부 배제했는데, 순간 법무부 감사장인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 또 “새로운 내용도 아니고 재탕이었다”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도 발끈하며 “기동민 의원이 제 질문을 정쟁으로 물타기 하고, 유감이라고 폄훼한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스럽다”며 신경질적으로 마이크를 치우기도 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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