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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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교육부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부정 의혹과 관련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의혹 감싸기에 급급했다”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난했다. 이날 오전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유 부총리에게 “지난 8월 20일 교육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유 부총리에게 조국 딸 입시 의혹과 관련해 조처할 것을 요구했으나 (유 부총리는) 한 달 보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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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의원은 유 부총리가 2016년 국회의원 시절 최순실(63)씨의 딸 정유라(23)씨의 입시 부정을 규탄하는 발언 영상을 자료 화면으로 틀었다.
이 의원은 “당시 국회의원 유은혜는 정유라를 압송 수사하고 (이화여대) 입학 취소 조치를 하고, 관련자 모두를 전면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했다”면서 “전 정부의 교육부는 특별감사를 한 지 25일 만에 2016년 11월 24일 이화여대에 정유라에 대한 입학·학점 취소, 관련자를 고발, 수사 의뢰, 징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현 교육부는 문제 제기 한 달 반이 지나도록 특별감사 실시는커녕 조국 입시 부정 감싸기에만 급급하다”며 “직무를 태만하고 입시 부정에 분노하는 국민 뜻을 저버리는 장관은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감사를 통해 제가 확인한 것은 정유라 입시 부정 사건과는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이는 유 부총리나,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모두 똑같은 위선자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오해도 있고 과도한 해석도 있다”면서 “조 장관 입시 의혹은 감사가 나가기 전 이미 검찰의 압수수색과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대학 입시자료는 4년간만 보존되기 때문에 우리가 수사권을 가지지 않는 상황에서 입시자료를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에서 할 수 있는 조사보다 강력한 수사가 검찰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 의원은 “그렇다면 뭐하러 교육부가 있는 것이냐”, “왜 자꾸 거짓말을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유 부총리는 “자꾸 문제 제기가 되면 학교와 연구재단에 관련 조사를 일차 요구한다. 또 그 결과가 나왔을 때 문제가 있으면 시정하도록 한다”며 “감싸기를 한다거나 공정하지 않게 감사한 경우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15일부터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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