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사건 전후 3건, 청주에서 2건도 범행 시인
[앵커]
또 한가지 매우 중요한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그런데 범행을 시인한 사건 수가 화성연쇄살인 사건 수보다 많습니다. 모두 14건입니다. 경찰은 자백의 신빙성을 검토하고 있고, 유사 사건도 추가로 조사 중입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춘재가 자백한 범행 수가 화성연쇄살인사건 수보다 많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춘재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 9건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총 10차례 일어났는데 그중 모방범의 소행으로 밝혀진 8차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이 자신의 범죄라고 밝힌 것입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외에도 5건의 추가 범행을 털어놓은 셈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다른 5건은 어떤 사건들입니까?
[기자]
이춘재는 화성 사건 전후에 일어난 3건의 미제 사건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장소인 청주에서 2건의 추가 범행이 있었던 사실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3차례 벌어진 화성연쇄살인사건, 그러니까 5차 7차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된 이후 유사사건을 조사해왔습니다.
이춘재가 군대를 제대한 1986년부터 처제 살해 사건으로 수감되기까지 화성과 청주 일대에서 일어난 유사 사건을 경찰이 조사해왔는데 이중 이춘재가 저지른 범행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이춘재가 어떻게 해서 이 범행 사실들을 모두 털어놓게 된 것입니까?
[기자]
경찰은 부산교도소에 수감중인 이춘재를 상대로 수차례 대면조사를 벌여왔습니다.
프로파일러 등을 투입해 오늘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이춘재를 압박했습니다.
과거 목격자들도 수소문해 진술을 받는 등 추궁한 끝에 이춘재가 범행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했더라도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춘재가 추후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있고, 더 이상 수사를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범행을 거짓으로 시인했을 가능성 등도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금 자백 진술에만 의존해서 이것을 다 판단하기는 조금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럼 앞으로는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됩니까?
[기자]
우선 경찰은 이춘재 진술의 신빙성을 먼저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수사를 통해 일일이 검증을 거쳐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이춘재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중입니다.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은 불가능하지만,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는 피의자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이춘재의 자백으로 화성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수진 기자였습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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