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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부지역인 화성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6일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경기 남부에서 신고가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주간 ASF 발병지는 경기 북부인 파주·연천·김포 그리고 육지가 아닌 섬인 강화도가 전부였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화성 양감면에 있는 돼지농장(3000마리 사육)에 대한 전화예찰 과정에서 농장주 가족이 ASF 의심 증상(어미 돼지 1마리 유산 등)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과 500m 거리에 농장이 2곳(3200마리 사육) 있고, 3㎞ 반경에는 10곳(2만4200마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발병 상황에 따라 현재 총 9만1699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 중인데, 화성 의심 농장이 ASF 확진으로 판정 날 경우 살처분 대상에 3만마리가 더해지게 된다.
게다가 화성 농장이 최종 양성으로 결론 날 경우 남부지역으로의 바이러스 전파를 막으려던 정부 조치가 효과를 못 본 게 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주간 정부는 과거 한 번도 시행하지 않았던 특단의 조치를 여럿 사용했다.
먼저 지난 24일 경기권(파주·연천·김포)에서만 나타났던 ASF가 인천 강화군을 파고들자 농식품부는 경기 북부 6개 시군에 한정했던 중점관리지역을 경기·인천·강원 지역 47개 시군으로 대폭 확대했다. 그다음 중점관리지역을 다시 경기 북부·경기 남부·강원 북부·강원 남부 등 4대 권역으로 구분해 권역 간 돼지와 분뇨의 이동 및 반출을 막았다. 또 강화에서만 5번 연속 ASF 양성 판정이 나오자 강화군 내 모든 돼지농장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고, 경기 북부에 대해서는 돼지·분뇨뿐 아니라 축산차량의 반출입도 강력히 통제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이중삼중의 방어벽을 친 셈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경기(229만1870마리·농장 1324개)는 전국 16개 시도 중 충남(255만마리·1218개) 다음으로 양돈산업이 발전한 지역이다. 경기 안에서도 화성이 소속된 남부(134만6411마리·732개)가 북부(98만4232마리·629개)에 비해 돼지 사육 마릿수가 훨씬 많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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