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입장문 등 235건 수록…시대적 상황·교회 역할 상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해방 이후 70년간 역사 속 고비마다 한국 사회를 향해 냈던 목소리가 한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1948∼2018년 주교회의 명의로 낸 성명서와 입장문 등을 묶은 문헌집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책에는 모두 235건의 문헌이 실렸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연도별로 모아놓은 것은 아니다. 각 문헌이 어떤 이유로 발표됐는지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해당 문헌이 발표된 배경을 함께 수록했다.
또 연대별로 묶인 각 장 시작에 시대적 상황과 당시 교회의 역할을 정리해 독자가 시대별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아울러 자료 활용 차원에서 주요 사건과 주제들을 선별해 색인을 넣었다.
책에 실린 문헌은 발표된 시대적 상황과 사건에 따라 성명서, 담화, 선언문, 입장문, 호소문 등으로 이름을 달리한다.
주교회의가 발표한 문헌들은 1970∼80년대 시국문제와 노동자·농민 생존권 보장, 인간 생명, 인권, 언론 자유, 한반도 평화, 선거, 환경 등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있다.
주교회의의 문헌을 훑어보는 것만으로 한국 사회가 어떻게 지난 70년간을 걸어왔는지를 되짚어볼 수 있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소장 김희중 대주교는 발간사에서 "문헌집을 통해 한국사회의 역사적 흐름 안에서 교회의 활동과 역할, 관심사를 알 수 있다"며 "수록된 문헌들의 사료적 가치를 되새기며 사목 계획 수립과 학문연구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나아가야 할 사목적 비전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교회의는 홈페이지를 통해 E-book 형태로 문헌집 전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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