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사진=CARE 위안부행동·구 가주한미포럼)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낙서를 한 60대 여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29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글렌데일 경찰은 지난 27일 ‘공공기물 파손’ 혐의로 재키 리타 윌리엄스(65)를 체포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16일 LA 북동쪽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낙서로 훼손되고 주변에 놓인 화분을 쓰러뜨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소녀상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토대로 윌리엄스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CCTV 영상에는 윌리엄스가 마커 펜을 이용해 소녀상 얼굴에 낙서를 한 뒤 주변에 놓인 화분을 손으로 쓰러뜨리고 뒤집는 모습이 담겼다.또 쓰러진 화분을 소녀상 머리에 씌워 놓고, 화분에 있던 꽃을 뽑아 소녀상에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윌리엄스가 증오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윌리엄스는 한 건물 외벽에 미국 내 소수인종에 대한 협박 내용이 담긴 낙서를 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윌리엄스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동시에 앞서 발생한 소녀상 훼손 사건에도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소녀상에 대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26일 글렌데일에 설치된 소녀상 얼굴 부위에 개 배설물이 묻는 등 오물 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한 달 사이에 3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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