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7일 오후 국내 8번째로 ASF가 확진된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한 양돈농장에서 포클레인이 살처분 작업을 위해 땅을 파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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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내 모든 돼지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27일 강화군은 강화군청 영상회의실에서 농협, 강화양돈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돼지열병 관련 강화군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한 결과 ‘ASF 전파 속도가 빠르고 심각성이 우려돼 국가위기 사전예방 차원에서 특단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천 강화군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는 3만8001마리다. 이는 인천 전체 사육 돼지 4만3108마리의 88.2%에 이른다.
이날 현재 국내 확진 농가 9곳 중 가장 최근 확인된 5곳은 모두 강화도에 몰려 있다.
그동안 강화군은 확진 판정이 나온 농가 주변 3㎞ 반경에 있는 돼지만 살처분해 매몰해왔으며,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예정이었던 돼지는 15개 농가 1만2584마리였다.
그러나 24일 이후 강화군에서만 나흘 연속 ASF가 발생하자 강화군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살처분 대상을 전체 농가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살처분 희망 농가 이외 돼지농장들도 적극적으로 설득해 살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화군은 예방적 살처분 농가가 100%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강화군에서는 24일 송해면을 시작으로 25일 불은면, 26일 삼산면 석모도·강화읍, 27일 하점면 등지에서 ASF 확진 농장이 나오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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