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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청주처제강간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이춘재의 범행 동기가 드러났다.
26일 밤 방송된 JTBC 교양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던 이춘재를 분석했다.
이춘재 전 교도소 동기는 이춘재가 처제를 강간한 이유가 “예뻐서”였다며 “살려두면 다 떠벌리고 다닐 게 두려워 살해하게 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청주 사건을 당시 수사했던 경찰관 김시근씨는 “이춘재는 처제의 손과 발을 결박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쪼그려 앉아서 울고 있는 처제를 둔기로 치고 목을 졸랐다”라고 그의 범행을 설명했다. 이후 사체를 1km 떨어진 곳에 버렸으며 파란 천막 안에 유기했다. 팔과 다리를 스타킹으로 결박한 것은 화성연쇄살인사건 때 숨진 피해자의 모습에서도 발견된 특징이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영국 프로파일러 트레버 메리엇은 “스타킹으로 결박한다는 건 범죄 동기가 성욕이었다는 걸 입증한다. 연쇄 살인범, 여성 살해범들은 피해자들의 옷, 소지품을 사용해 살해하곤 한다”고 말했다.
또 “이전에 저지른 다른 사건들도 처음엔 성관계가 목적이었겠지만, 처제 사건의 경우는 처음엔 살인 의도가 없다가 갑자기 살인을 저지르게 되면서 치밀한 범죄를 할 수 없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춘재는 범행 후 밤을 새워 집안에 있던 증거물을 치웠다. 그러나 집안에서 미량 남은 처제의 혈흔이 발견돼 가까스로 내막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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