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26일 돈육선물 시장이 휴장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재개 일자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돈육대표가격 관리기준'에서 정한 축산물 도매시장의 과반수 이상 휴장에 따른 시장조치"라며 "돈육대표가격을 관리하는 기준이 되는 도매시장은 11곳인데, 10곳이 오늘 문을 닫았다는 통보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거래소 조치는 파생상품업무규정 제5조제1항제6호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지난 24일 전국에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린데 이어 26일 정오에 이를 48시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돼지농장과 도축장 등의 출입·이동이 통제되면서 축산물 도매시장도 대부분 휴장했다.
거래소는 지난 18일에도 하루 돈육선물시장을 휴장한 바 있다. 당시에도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되자 48시간 동안 가축 등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을으며, 축산물 도매시장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
돈육선물은 실제 돼지고기가 매매되는 것은 아니고, 향후에 이를 정해진 가격에 사고 파는 계약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시장이다. 2008년 7월 개설됐으며, 2011년 3월부터 유동성 부족이 심해지자, 유동성관리상품으로 지정됐다. 2012~2014년엔 거의 거래가 끊겼고, 그 이후엔 아예 거래가 없는 상태다. 사실상 폐점한 시장이라, 형식상 휴장에 들어가도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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