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리건주립대 연구진, 고양이 행태 분석
"주인과 함께할 때 안전과 편안함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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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고양이도 까칠한 겉모습과는 달리 집사에게 애착을 느낀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인을 단순히 '밥 주는 기계'로만 여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미 NBC뉴스에 따르면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은 반려견이나 아기가 보호자에게 애착을 느끼는 것과 동일하게 고양이도 주인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최근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고양이가 보호자에게 유대감을 느끼는지 분석하기 위해 특성 상황을 연출했다. 보호자와 고양이를 한 방에 함께 2분간 머물게 한 뒤, 보호자는 2분간 밖에 나가 있는다. 그리고 다시 방 안으로 돌아와 고양이와 2분 동안 함께 머무른다.
연구팀은 보호자가 돌아왔을 때 고양이가 보이는 반응을 평가해 애착 스타일과 그 정도를 평가했다. 애착 스타일은 크게 '안정한 애착'과 '불안정한 애착' 두 가지로 나뉜다. 이 실험에는 주인 38명과 70마리의 고양이가 참가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전체 고양이 가운데 약 64%는 보호자가 돌아왔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안정한 애착' 행동을 보였다. 이는 강아지나 아기를 대상으로 실험하는 경우와 비슷한 수치다.
논문 주저자인 크리스틴 비탈레 오리곤주립대 선임연구원은 "안정적인 고양이의 특징은 주인에게 인사를 한 다음 그들이 하던 일을 다시 하는 것"이라며 "안전함을 느끼는 인간 또한 똑같이 행동한다"고 밝혔다.
반면 불안정한 고양이는 보호자가 돌아왔을 때 꼬리를 씰룩거리거나, 혀를 날름거리거나, 보호자를 피하는 행태를 보인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비탈레 연구원은 "대다수의 반려묘는 보호자가 자신의 안전을 지켜주길 바란다"면서 "반려묘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선 보호자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고양이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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