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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지난해 1일 평균 사망자 819명, 역대 최대…절반가량, 80대 이상 ‘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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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표준화 사망률 서울·경기 낮고 울산·충북·부산 높아

헤럴드경제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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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해 1일 평균 사망자 수가 820명을 육박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사망자의 절반가량이 80세 이상을 차지, 고령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겨울 한파도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18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4.7%(1만3286명) 증가한 29만8820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819명으로, 전년보다 36명 증가했다.

남성 사망자 수는 16만1187명으로 전년보다 6859명(4.4%) 늘었고, 여자 사망자 수는 13만7633명으로 전년보다 6427명(4.9%) 증가했다.

통계청은 인구 구조의 고령화와 기상 악화의 영향을 역대 최대 사망자 수의 원인으로 꼽았다. 사망자 수는 1993년을 저점으로 증가 추세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0년 이후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인구구조가 고령화에 진입했기 때문"이라며 "사망자가 1∼2월에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작년 1∼2월에 1973년 이후 기온이 가장 낮았을 정도로 겨울 한파가 심했던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582.5명으로 전년보다 25.1명(4.5%) 증가해 5년 연속 늘었다. 사망률은 1988년(561.0명) 이래 가장 높았고, 증가율은 1983년 이후 역대 최대였다.

남성 사망률은 629.6명으로 전년보다 26.2명(4.3%) 늘었고, 여성 사망률은 535.6명으로 전년보다 24.1명(4.7%) 증가했다. 남성 사망률이 여성보다 1.18배 높았다.

연령별 사망률은 1~9세(9.8명)가 가장 낮고, 80세 이상(8407.7명)에서 가장 높았다. 사망률 성비는 전 연령층에서 남자가 높았다. 특히 50대가 2.77배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사망자 수의 성비는 40~60대에서 남성이 여성의 2배 이상이었다. 40대는 2.21배, 60대는 2.65배였다.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6.3%로, 10년 전에 비해 14.3%포인트 증가했다. 남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은 33.0%로 10년 전보다 12.3%포인트, 여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은 61.8%로 10년 전보다 15.8%포인트 각각 늘었다.

60~70대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36.9%를 차지했고, 40~50대는 13.5%였다.

연령별 사망자 수의 전년 대비 증감을 보면 80세 이상(8.2%)에서 크게 증가했고 10대(2.2%), 20대(2.3%), 30대(3.1%), 50대(0.7%), 60대(4.1%), 70대(1.7%)도 늘었다. 반면 40대(-0.9%), 1~9세(-15.7%), 0세(-6.9%)는 줄었다.

출생 후 1년 이내 영아 사망은 931명으로 전년보다 69명(-6.9%) 줄었다. 영아 사망자 수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영아 사망률(출생아 1천명 당 사망자 수)은 2.8명으로 전년 대비 0.1명(1.9%)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아가 534명으로 57.4%를 차지했다. 남아의 영아사망률은 3.2명, 여아는 2.5명으로 남아가 높았다.

영아 사망의 주요 원인은 출생 전후기에 기원한 특정병태(50.6%)와 선천기형·변형·염색체 이상(18.7%)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의 영아사망률은 평균 3.8명으로 한국(2.8명)이 낮은 편이지만, 일본(2.0명)과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2.7명)보다는 높았다.

출생 전후기(임신 28주 이상 태아 및 생후 7일 미만 신생아) 사망자는 총 904명으로 5.1%(49명) 줄었다. 사망률은 총 출생아 천 명당 2.8명으로 3.8%(0.1명) 증가했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는 9739명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치매 사망률(10만명 당)은 19.0명으로 4.7%(0.8명)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여자가 26.3명으로 남자(11.6명)보다 2.3배 높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기대 수명이 높은 만큼 고령층 발병이 많은 알츠하이머를 앓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간 연령구조 차이를 표준화한 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을 보면 울산(355.3명), 충북(352.6명), 부산(350.8명)이 높았고, 서울(283.3명)과 경기(306.8명)가 낮았다.

사인별로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높은 지역을 보면 암은 경남(101.5명), 심장 질환은 경남(44.6명), 뇌혈관 질환은 울산(30.6명), 폐렴은 경북(30.3명), 운수사고는 전남(14.4명), 고의적 자해(자살)는 충남(29.8명)이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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