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오는 10월 EMU250 첫 출고 시작
동력집중식보다 가속·감속 우수
굴곡 지형 많은 국내 실정에 유리
오는 10월 코레일에서 구입한 EMU250이 첫 출고를 시작하며 국내 고속열차에도 동력분산식이 도입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EMU는 기존 고속열차와 다르게 좌석마다 개별창이 있다. 또한 특실 각 좌석에는 개별 VOD가 설치됐고 일반실과 특실 좌석마다 USB 충전포트가 설치된 것도 특징이다. [사진 코레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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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열차는 누가 뭐래도 KTX다. 열차라는 명칭 대신에 KTX(Korea Train eXpress)를 일반 용어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국내에는 KTX 이외에도 ITX-새마을, ITX-청춘을 비롯해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무궁화호 등 다양한 열차가 선로를 누비고 있다. 2년 뒤인 오는 2021년이 되면 새로운 이름의 열차가 그 자리를 대신할지도 모른다. 한국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이하 EMU)가 새로운 고속열차로 등판하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열차의 등장을 앞두고 있다.
열차가 추진하는 방식에 따라 전기동력차에는 동력분산식과 동력집중식이 있다. 동력분산식은 동력 장치가 하나의 차량이 아닌 여러 객차에 나누어 설치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지하철과 누리로 열차, ITX-열차 등에 사용하고 있다.
오는 10월 코레일에서 구입한 EMU250이 첫 출고를 시작하며 국내 고속열차에도 동력분산식이 도입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EMU는 기존 고속열차와 다르게 좌석마다 개별창이 있다. 또한 특실 각 좌석에는 개별 VOD가 설치됐고 일반실과 특실 좌석마다 USB 충전포트가 설치된 것도 특징이다. [사진 코레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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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코레일에서 구입한 EMU250이 첫 출고를 시작하며 고속열차에도 동력분산식이 등장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EMU는 국가 프로젝트인 HEMU-430X에서 파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통칭이다. 최고속도 260㎞/h의 EMU250과 320㎞/h의 EMU320으로 구분된다.
KTX-산천과 KTX는 동력집중식으로 동력차 두 대가 앞뒤로 있다. 반면에 EMU는 동력분산식으로 각 차량에 동력장치가 있어 같은 객차의 수라면 상대적으로 많은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또한 동력집중식보다 가속·감속 성능이 우수해 정차역 간 간격이 짧아도 빠르게 속도를 높일 수 있어 굴곡 지형이 많은 국내 환경에 더 유리하다.
EMU250은 10월 첫 출고를 시작해 내년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EMU320은 2020년 4월 첫 출고가 예정돼 있으며 2021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MU는 아직 정식 명칭이 아니다. 명칭은 향후 국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익숙했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열차들
철도의 운행은 1899년 대한제국 시절에 시작됐다. 이 시기의 열차들은 지금은 옛날 영화에서나 볼 법한 증기기관차가 견인하며 운행했다. 대표적으로 부산과 신의주를 왕복했던 직통급행열차 ‘융희(隆熙)’를 들 수 있다. 3일이 넘게 걸리던 구간을 단 ‘26시간 만에 주파하는 특급열차’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열차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한 건 6·25전쟁 이후다. 1954년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경부선 특급열차인 통일호가 등장했으며 60년에는 무궁화호가 등장했다. 66년 경부선을 5시간45분 만에 주파하는 초특급열차인 맹호호가 등장했다. 74년에는 관광호가 새마을호로 이름을 고치며 지금에 이르게 됐다.
지금처럼 열차 등급별로 이름이 정해지게 된 것은 80년부터다. 새마을호·우등·특급·보급·보통의 다섯 개로 정해진 이름은 84년 우등열차가 무궁화호로, 특급열차는 통일호로, 보통열차는 비둘기호로 이름을 바꾸며 우리에게 익숙한 열차 이름들로 채워지게 됐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열차들도 있다. 비둘기호는 2000년 11월 운행이 중단됐으며, 통일호는 2004년 3월 마지막 운행을 마쳤다. 2004년 4월 고속열차인 KTX의 등장으로 한국철도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았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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