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두둔하며 논란에 가세
22일 차명진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차명진 페이스북 캡처] |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류석춘(64)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일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차명진(60)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류 교수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기자가 교수 강의까지 취재하고 홍위병들이 그 내용을 핑계 삼아 교수를 쫓아내려 한다”며 “이게 분서갱유(焚書坑儒), 빅브라더 국가와 다를 게 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좀 있어 봐라, 너희들(기자) 취재도 노동당 선전선동부 허락받아야 하는 세상이 올 거다”며 “같은 좌빨이라고 봐줄까? 그때 가서 후회해 봐야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은 류 교수가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쓴 책 ‘반일 종족주의’를 주제로 강의한 데 대해 “반일 종족주의 책 내용을 지지하는 강의를 했다면 정말 양심적이고 연구를 제대로 한 학자 맞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거기에 무조건 반박하는 애들은 그 책을 제대로 안 읽고 ‘우리민족끼리’ 단파 라디오나 들었던지 아니면 주체사상에 찌든 ‘C86’ 부모한테서 밥상머리 교육받은 거 아닐까”라며 “요즘 대학생들이 왜 조국 반대 집회에 적극 나서지 않는지 이제사 알겠다”고 비꼬았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2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최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녹음본에 따르면 류 교수는 학생들과 일제강점기 관련 강의 내용을 논의하는 중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여성으로 지칭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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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며 “(위안부는)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또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 질문에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해 파문을 일으켰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8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야권의 ‘삭발 릴레이’에 동참했다. 지난 17일 같은 장소에서 삭발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직접 머리카락을 잘라 줬다. 삭발 후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주사파’라고 부르면서 “주사파는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하다. 우리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놔야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jungje@heraldo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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