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확인]
자택∼직장 4km 출퇴근 구간서 1, 2, 3, 6차 피해자 시신 발견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 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이춘재가 화성 사건이 한창이었던 1980년대 후반에 경기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현 안녕동)의 전기업체 I사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이춘재는 본적 주소지인 진안1리(현 진안동)의 자택에 살고 있었다. 이춘재는 I전기에서 4km가량 떨어진 집까지 지방도 343호선(현 만년로, 효행로)을 따라 출퇴근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춘재의 집과 I전기 사이의 지방도 343호선 4km 구간은 1986년 9월 15일 첫 번째 화성 사건의 피해자 이모 씨(당시 71세·여)를 비롯해 2번째, 3번째, 6번째 피해자까지 모두 4명의 시신이 발견된 곳이다. 특히 3번째 피해자 권모 씨(당시 24세·여)는 I전기로부터 불과 300m 떨어진 축대에서 잡초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1∼3번째 사건 현장에서 수거된 증거물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길 방침이다. 경찰은 10번째 사건부터 역순으로 증거물을 보내 최신 분석법으로 DNA를 감정해왔고, 이 중 5번째, 7번째, 9번째 사건에서 이춘재의 것과 같은 DNA가 검출된 바 있다. 국과수의 분석 결과에 따라 이춘재의 추가 범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윤다빈 empty@donga.com·한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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