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처제 살인사건 담당 김시근 전 형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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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처제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김시근(62) 전 형사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A씨는 명백한 증거를 내밀고 추궁해도 혐의를 부인했다"고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뺀질이'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형사는 사건 발생 당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김 전 형사는 "가족 등 주변 인물을 조사하는데 A씨만 덤덤한 표정을 보여 용의자로 직감했다"며 "48시간이 넘는 집요한 추궁 끝에 자백했지만, 이후 법원에서는 '강압에 의한 허위 진술'이었다며 다시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당시 청주 서부서 형사계 감식 담당이었던 이모(62) 전 경위도 "범행을 치밀하게 은폐했기 때문에 증거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며 "세탁기 받침대에서 나온 피해자의 DNA가 아니었다면 A씨는 끝까지 범행을 감추려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법원은 A씨의 1심에서 "범행이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이뤄진 데다 뉘우침이 없어 도덕적으로 용서할 수 없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사형을 선고했으나 대법원에서 "성폭행 이후 살해까지 계획적으로 이뤄졌는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파기 환송됐다.
A씨는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징역수로 복역 중이다.
그는 지난 18일과 19일 경찰 조사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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