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체시스는 전일 대비 940원(29.28%) 오른 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체시스는 구제역 방역 특허를 보유한 회사로 대표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 테마주로 꼽힌다. 체시스 주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판정 직전인 지난 16일 1660원에서 불과 나흘 만에 2배 넘게 올랐다.
동물 백신주들도 일제히 강세다. 이글벳(16.49%), 우진비앤지(11.50%), 이지바이오(3.64%), 중앙백신(3.36%) 등이 나란히 오르고 있다.
또 마니커(15.16%), 하림(9.59%), 체리부로(7.21%) 등 닭고기 관련주들도 동반 급등세다. 우리손에프앤지(3.41%), 팜스토리(3.86%), 팜스코(1.93%), 선진(0.94%) 등 양돈업체들도 오름세다. 현대사료(6.90%), 우성사료(4.76%), 한일사료(4.09%) 등 배합사료 관련 업체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들은 확산과 관련한 뉴스 흐름에 따라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 18일 경기도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오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지만 전날은 동반 하락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조기에 진화되는 듯 하면서 테마주들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란 전망에 공매도가 쏟아져 하림, 우진비앤지, 제일바이오 등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관련 테마주들의 약세가 지속됐지만 오전 10시를 넘어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에 재차 급등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테마주들이 뉴스 흐름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 테마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백신주와 사료주, 닭고기주의 경우 실제 수혜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직 백신이 개발돼있지 않은 상황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으로 동물백신업체들의 직접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잔반을 먹는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료시장이 이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듯 하지만 한국에서는 잔반으로 돼지를 키우는 비율이 10% 미만으로 매우 작다"고 지적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초반 돼지고기 수요가 감소하고 대체제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 경우 닭고기 시세는 상승할 있으나 닭은 돼지에 비해 키워서 판매 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 공급을 쉽고 빠르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빠르게 수요와 공급이 맞춰지게 되기 때문에 시세 상승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