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한국일보]18일 오전 경기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으로 들어 가고 있다. 연천=고영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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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파주와 연천에서 연달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확산될지, 아니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일단 ASF의 잠복기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은 ASF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첫 확진 판정이 난 파주시도 기존 통제초소를 11곳에서 51곳으로 늘리고 관내 91개 돼지농가를 오가는 길목을 전면 차단하는 등 확산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연천과 포천, 양주 등 경기 북부 접경지역과 강원도 철원 등 6개 시군의 376개 돼지 사육농장에 대해서도 농장 입구마다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과 사람의 통행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정부가 바이러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중점 관리 지역'으로 선포한 곳이다.
이들 6개 시ㆍ군은 돼지반출금지 조치 기간도 1주일에서 3주일로 연장됐다.
예방적 살처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파주시 이날 돼지열병 확진 농가(연다산동)와 이 농장주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가 2곳에서 키우는 돼지 4,927마리의 살처분 작업을 완료했다. 연천 발생 농가 반경 3㎞ 이내 3개 농장 5,500마리에 대해서는 곧 살처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ASF의 잠복기가 최대 2주가량인 점을 들어 이달 말까지 추가 발병이 없다면, 이번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도는 이날 ASF 확산방지를 위해 도내 19개 시군에 ‘방역대책비’ 30억원과 ASF가 발생한 연천에 ‘특별교부금’ 10억원 등 모두 4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도는 앞서 최초 발생지역인 파주에 10억원 등 일선 시군에 16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더 이상의 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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