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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장기 미제 ‘개구리소년 사건’도 해결하나…민갑룡 경찰청장 재수사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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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또다른 장기 미제사건인‘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암매장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청장이 20일 개구리 소년 유골발견 현장을 찾아 재수사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민갑룡 경찰청장이 20일 오후 개구리소년 유골 발견 현장인 대구 와룡산 세방골을 찾는다.

경향신문

지난 3월 26일 대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열린 개구리 소년 28주기 추도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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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사건 현장을 방문하게 된다. 민 청장은 현장에서 약식 추모제를 올린 뒤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어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본격적인 수사 재개로 사건 해결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구리소년사건은 1991년 3월26일 대구 성서초교에 다니던 우철원, 조호연, 김영규, 박찬인, 김종식군이 도롱뇽 알을 찾으러 집 뒤 와룡산에 올라갔다 실종되면서 시작됐다. 이들이 실종된 날은 기초의원 선거일로 임시공휴일이었다. 초등학생 다섯명이 한꺼번에 사라지면서 엄청난 충격을 줬다. 경찰은 이들이 사라진 와룡산 일대를 중심으로 연인원 35만여명을 투입해 수색했으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한동안 잠잠하다 공소시효 4년을 앞둔 2002년 9월 26일 와룡산 세방골에서 소년 5명의 유골이 발견됐다. 발견 지점이 마을에서 3.5㎞밖에 떨어지지 않아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경찰은 유골 감식결과 두개골 손상 등 외부충격 흔적을 들어 타살로 추정됐다. 이후 용의자 관련 1500여건의 제보를 접수 받았으나 조사 결과 모두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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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경찰청 전경 |대구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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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실종 당시 부터 2009년 4월까지 대구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운영해 왔다. 경찰은 이후에도 용의자 해외도피, 공소시효 연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성서경찰서에서 수사전담팀을 가동해 왔다. 지난 4월 25일부터는 대구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이 사건 기록을 넘겨받아 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도 개구리소년 사건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록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첩보수집을 활용해 새로운 수사 단서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공소시효에 구애받지 않고 용의자에 대한 탐문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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