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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상폐 심의 일정 연기…바이오업종 불확실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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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상폐 심의 일정 연기…바이오업종 불확실성 지속

코오롱티슈진의 증시 퇴출 여부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최종 결정이 연기되면서 바이오업종의 불확실성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필요한 경우 15일 이내로 심의 일정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코스닥 상장규정 시행세칙 제33조의2를 토대로 심의 일정 연장을 결정했다.

18일 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전일 대비 8.09포인트(0.30%) 하락한 2659.17에 마감됐다. 이 지수는 장 초반에는 강세였지만, 오전 11시 8분께 한국거래소가 당초 이날이었던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안건 심의 기한을 다음달 11일로 연기한다는 공시를 한 뒤 12시 40분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도 심의 일정 연장 소식이 전해진 뒤 급등세를 타며 전일 대비 18.10% 오른 1만86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며 1만7100원(9.84%↑)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셀트리온(1.46%↑), 부광약품(1.02%↑), 셀트리온제약(0.54%↑)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음봉(시초가보다 종가가 낮은 상태를 나타내는 차트 표시)'으로 마감됐다.

코오롱티슈진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와 관련해 허위 사실이 담긴 서류를 제출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인보사는 작년 3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다. 2개로 구성된 주요 성분 중 하나가 품목허가 당시 제출한 서류에는 연골세포로 기재됐지만, 실제로는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그러나 코오롱 측은 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해 잘못된 내용을 서류에 기재했으며, 장기간의 임상 과정에서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기심위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 재개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다. FDA는 요청을 받은 뒤 30일 안에 결과를 통보해야 하기에 코오롱티슈진은 다음주께 인보사의 임상 3상을 재개할지 여부에 대한 답을 받을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을 재개될지 여부와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FDA가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이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거래소가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문제는 FDA의 답변이 계속해서 모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FDA가 임상 3상을 재개시킬 생각이 없더라도 명확하게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은 하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임상 재개를 막는다"고 말했다. 다음주에 FDA가 인보사의 임상 3상 재개를 허가하지 않는다면 거래소는 이날과 같은 부담을 계속 안은 채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말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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