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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이 국내서 첫 발병이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향후 타 지역으로의 확산이 관건”이라며 돈육 축산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의 사례를 예로 들며 “국내 육가공 업체와 사료 업체에 있어 각각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사육 두수 감소로 인한 사료 수요 위축으로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1차 산업인 돈육 축산업체에 있어서는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돼지고기 판매 단가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일 경기 파주 양돈농가에서 폐사한 모돈 5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판정을 받았다. 향후 돼지고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선진(136490)(4.3%), 팜스코(036580)(12.6%), 이지바이오(035810)(16.8%), 우리손에프앤지(073560)(21.6%) 등 돈육 축산물 공급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직접적인 대체재인 계육 관련주도 급등해 하림(136480)과 마니커(027740)는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로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중국에서도 창궐했다. 2019년 8월 말 중국 돈가는 해당 질병이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8월 말대비 80% 가량 급등했다. 발병 이후 양돈 및 돈육 축산 관련 업체인 솽후이, 위룬식품 등의 주가 역시 상승했다. 중국 당국에서 비축분을 방출하고 양돈농가에 대규모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가격 안정화를 위한 사육 장려 정책을 펼치면서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추가 발병 가속화 될 경우, 1차 축산업이 순환 주기가 있는 산업임을 감안할 때 수급 정상화까지는 모돈의 자돈 번식 기간 및 사육 기간 등을 고려해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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