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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예금금리 인하·순자산매입 재개…경기부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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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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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19개국)의 경기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금리 인하, 순자산매입 재개 등 경기부양을 본격화했다. ECB의 금리인하는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ECB는 1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우선 ECB는 예금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인하하겠다고 결정했다. 예금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 자금을 예치할 때 적용되는 금리로, 고객이 은행에 예금할 때 이자를 받는 대신 오히려 수수료를 더 내야 한다.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의 경우 각각 현행 수준인 0%,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충분히 가깝게 접근할 때까지 현재 수준 또는 더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또 ECB는 오는 11월 1일부터 필요한 기간 월 200억유로 수준의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당 기간 자사매입프로그램을 통해 상환되는 모든 자금을 재투자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CB는 2015년 3월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시작해 지난해 말 종료한 바 있다. 사용된 자금은 2조6000억유로 규모다.


이외에 ECB는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시중은행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은행의 초과 유동성 일부를 마이너스 예금금리에서 면제해주기로 했고, 은행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도입하기로 발표한 장기저리대출프로그램(TLTRO)도 이율을 변경해 은행의 대출조건을 유리하게 하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는 장기 약세 상태에 들어섰다"며 "강한 역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1.1%로, 내년도 성장률도 1.4%에서 1.2%로 낮췄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올해의 경우 기존 1.3%에서 1.2%로 낮췄다.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도 기존 수치에서 0.4% 포인트 떨어진 1.0%로 수정했다.


드라기 총재는 "성장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 추가 무역보복 조치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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