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이 같은 부모들의 수요를 고려해 어린이·청소년 전용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아이들이 용돈이 생길 때마다 돈을 넣을 수 있게끔 하는 저금통 역할을 한다. 아이 명의로 가입하면 교육서비스 무료 이용, 안심보험 무료 가입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첫 '주거래 은행'을 만드는 일인 만큼 금리와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면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 통장은 아이들에게 저축 관심을 불러일으킬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핑크퐁과 아기상어 통장' 3종 △우리아이행복통장 △우리아이행복적금 △우리아이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내놓았다. 2013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유아 명의로 적금·주택 청약에 가입하면 현금 1만원의 금융바우처도 지급된다.
또 우리은행은 서울 신촌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잠실 롯데월드 등 5곳에 '핑크퐁 자동화기기(ATM)'를 설치해 추석 명절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핑크퐁 캐릭터가 등장하는 '저축송' 애니메이션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 수 총 300만회를 넘어서며 호응을 얻고 있다.
신한은행의 '아이행복적금'은 추석 이후 5영업일 내에 저축하면 건별 연 0.1% 금리를 보너스로 우대해준다. 만 0~5세 영·유아가 가입 대상이며 우대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연 최고 2.4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 6~18세 대상으로는 신규 가입 시 연 최고 2.6% 금리를 주는 '신한 용돈관리 PONEY 적금'을 판매 중이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어린이 적금은 출생(만 0세), 입학·졸업(만 7세, 13세, 16세, 19세) 등 성장 과정에서 변곡점이 있는 해마다 우대 이율을 적용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KB국민은행 'KB Young Youth 적금'은 이 은행에서 △가족이 함께 가입 △자동이체 △아동수당 수령 △주택청약 가입·보유 등 조건을 만족하면 최고 연 2.4%를 적용해준다. 여기에 출생·입학·졸업 축하 우대 이율 0.5%포인트가 붙으면 해당 연도 금리는 연 2.9%에 달한다.
자녀안심보험 무료가입 혜택도 있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자동이체, 주택청약, 아동수당 등에 더해 △학교·유치원 등 동일 기관 10인 단체 가입 시 최대 1년간 최대 연 0.3% △희망 대학 입학 축하금리 연 2.0%(별도) 등 추가 금리를 준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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