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산소방서 화재조사반,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광산구 송정동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한 결과 현관 앞 거실에 놓여있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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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킥보드 내장 배터리·전선 플러그 등 주변 상황을 토대로 화재 당시 전동킥보드가 충전 중이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불로 볼만한 정황도 다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집안에는 A씨 부부, 20대 딸과 아들, 아들의 친구 등 모두 5명이 머물고 있었다.
불이 나자 아들과 친구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딸은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 있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다른 주민들도 A씨의 추락에 대비해 완충작용을 할 수 있도록 쓰레기봉투를 화단에 옮겼지만, 다른 곳으로 추락한 A씨는 끝내 숨졌다. A씨의 부인은 현관 앞 수납장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불길이 현관 주변으로 크게 번지면서 A씨 가족 등이 대피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다고 추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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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화재로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으며, 주민 11명이 연기를 흡입해 두통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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