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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애매한 태도 취하는 IOC… "욱일기 문제, 사안별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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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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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할 것을 요청한 데 대해 “사안별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NHK는 12일 우리 정부가 관련 문제를 항의한 데 대해 IOC가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OC는 “경기장은 어떠한 정치적 주장의 장소도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해 왔다. 대회기간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개별적으로 판단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즉 경기장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할 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 없이 문제 사안마다 개별대응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항의에도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를 반입 금지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욱일기는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등에서 사용한 군기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다. 독일이 패전 후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문양을 엄격하게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과 달리 일본은 이같은 상징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서구권에서도 나치와 달리 일제 침략 역사에 대한 인식이 낮아 욱일기를 별 생각 없이 디자인 요소로 차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내년 올림픽 방침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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