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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평화-대안정치, 분당 후 첫 명절…'호남 민심' 설득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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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내내 지역구 머무르며 민심 잡기 주력

평화당 '민생', 대안정치 '신당 필요성' 키워드

뉴스1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오른쪽부터), 조배숙 원내대표, 박주현 의원이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제공) 2019.9.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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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민주평화당과 탈당 의원들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가 추석 연휴를 맞아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본격적인 민심 잡기에 나섰다.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분당 사태가 주제로 오를 '밥상머리 여론'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주말까지 각자 지역구 다잡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양측 모두 향후 행보의 정당성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에 따르면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는 12일 지역구인 전북 전주시와 익산시에서 각각 지역민과의 접촉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전날 오전 호남선의 출발역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을 환송한 뒤 각자 지역구로 내려갔다.

정 대표는 전주역과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을 만난 뒤 모래내시장에서 추석상에 오를 물품들을 사며 상인들과 만났다. 조 원내대표도 익산역에서 고향에 내려 온 귀성객들을 반겼으며, 12일에는 북부시장과 중매서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은 용산역에서 다같이 귀성객 인사에 나서는 대신 각자 지역구에서 '각개전투'에 나섰다.

유성엽 임시대표는 이날 정읍 IC와 고창공용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 인사에 나섰고, 추석인 13일에는 샘고을시장과 고창시장을 찾을 계획이다. 14~15일에도 정읍 지역 보육원을 비롯한 복지시설 방문을 예정했다.

광주에 지역구를 둔 천정배·장병완·최경환 의원은 일찌감치 10일부터 5·18 망월묘역을 참배하며 추석 행보를 시작했다. 이들은 내년 5·18 40주년을 앞두고 진상규명특별법, 왜곡처벌법 등 관련법 제정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도 지난주부터 공공기관 방문을 마치는 등 일찍이 추석 일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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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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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의원들이 명절이면 지역구 민심 챙기기에 나서지만, 평화당과 대안정치에게 이번 연휴는 특별하다. 지난달 16일 탈당 사태 이후 맞은 첫 명절이기 때문이다. 양측은 각각 '민생'과 '신당의 필요성'을 키워드로 지역구 민심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소상공연연합회와 손을 잡을 평화당의 정 대표는 재래시장을 비롯한 골목상권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약자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1일 추석 일정으로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 영일시장에서도 "70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제일 힘들고 갈수록 장사가 안 된다"며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은 제3지대 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발기인 모집에 주력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다.

한 대안정치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추석에는 대안신당을 알리고 탈당 배경을 설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정감사 전 창당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 합류할 인사들을 모집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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