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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보름달 크기, 그때마다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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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보름달의 되는 원리.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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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밤하늘에 뜨는 보름달은 완전하게 둥근 달이 아니다. 완전히 둥근 달이 되는 날은 추석 다음날인 14일이 될 예정이다.

음력으로 8월 보름날(15일)인 추석 당일에 완전히 둥근 달을 볼 수 없는 건 달이 지구를 도는 궤도가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기 때문이다. 달의 모양이 삭(해ㆍ달ㆍ지구가 일직선이 되어서 달을 볼 수 없을 때)에서 다음 삭까지 변하는 주기는 29.5일이다. 이 주기를 삭망월이라고 한다. 삭과 삭 사이에 망(달이 완전히 둥글게 됐을 때)이 있어 삭에서 망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4.75일이다. 그런데 달이 타원 궤도를 돌고 있어 삭에서 망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보다 더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

삭에서 망으로 가는 때에 달이 근지점을 지나게 되면 삭에서 망까지 걸리는 시간은 14.75일보다 덜 걸린다. 반대로 삭과 망 사이에 원지점이 위치하면 달은 더 긴 궤도를 돌게 되는 것이어서 평균 시간을 넘기게 된다. 근지점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이 있을 때, 원지점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있을 때를 말한다.
한국일보

보름달 모습.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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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달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크게 보이기도 한다. 가령 2017년 가장 큰 보름달은 12월 4일, 가장 작은 보름달은 6월 9일에 떴는데, 두 달의 크기는 약 14% 차이가 났다. 12월 4일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만7,623㎞로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인 38만4,400㎞보다 3만㎞ 이상 가까웠다. 반면 6월9일에는 지구와 달의 거리가 약 40만6,399km로 평균거리보다 2만㎞ 이상 멀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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