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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추석 연휴 서울은 축제 한마당…‘공짜’로 다섯 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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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4일 중 하루만 할아버지 댁에 가고 나머지 사흘은 서울에 있을 계획이다. 어떻게 유익하게 휴일을 보낼 수 있을지 알아보려고 한다. 기왕이면 돈을 많이 쓰지 않고 잘 놀고 싶다. (서울시민 구아름(32)씨)

구씨처럼 서울에서 연휴를 보내려는 ‘서울 연휴족’이 늘고 있다. 아직 마땅한 계획이 없는 사람을 위해 서울시가 선보이는 행사와 전시를 무료 위주로 정리했다.



건축에 관심 많다면 ‘도시건축비엔날레’



지난 주말 개막한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건축을 주제로 펼쳐지는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다. 올해는 ‘집합도시(Collective City)’를 주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11월 10일까지 열린다. 아시아·아메리카·유럽·아프리카·오세아니아 등에서 47개국, 80개 도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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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를 찾은 시민들이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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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2~14일 비엔날레 DDP 전시장(입장료 9000원)을 무료로 개방한다. 아울러 방문객이 비엔날레와 연계해 인근의 명소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가족, 연인, 친구, 건축학도별 맞춤형 코스와 꼭 봐야 할 ‘추천 프로그램 톱 5’를 내놨다.

방대한 비엔날레를 압축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시민이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집합도시를 주제로 한 세계 각지의 영상물 ‘주제전-필름’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장마다 있는 QR코드를 모아 내게 맞는 도시를 알아보는 ‘도시가 나에게 말을 건다’ ▶서울시 소재 건축학과 연합과 서승모 작가의 전시물 ‘파빌리온 프로젝트’ ▶평소 시민에 개방되지 않은 건축물을 공개하는 ‘오픈하우스 서울’ ▶경희궁방공호·여의도벙커 등 숨겨진 지하공간을 탐험하는 ‘지하도시 탐험’ 등이다.



힘자랑 하고 싶으면 ‘운현궁 민속 한마당’



조선시대 흥선대원군의 사가였던 운현궁(종로구 삼일대로)에서는 12~15일 추석 세시풍속과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운현궁 한가위 민속 한마당’이 열린다. 시민과 참여하는 강강술래가 13일 오후 2시~3시에, 타악기 퍼포먼스가 14일 오후 2시~3시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쪼그리고 앉아 불안정한 자세로 힘을 겨루는 ‘돼지 씨름’ 대회도 이색적이다. 12~14일 오후 3시 놀이마당에 열린다. 제기차기‧윷놀이‧투호‧공기놀이‧팽이치기 등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행사는 12~15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체험마당(12~14일)에서는 부적·마패·브로치 등을 만들 수 있다.



“추억의 영화가 보고 싶다” ‘돈의문박물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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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과 강태웅 서울시행정1부시장 등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린 돈의문 IT 건축 개문식에서 돈의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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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신문로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12~15일 세시풍속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노올자옛날추석’, 전통국악 연주와 추석 특선영화를 볼 수 있는 ‘감상하자 대명절’, 도시건축 비엔날레 전시를 볼 수 있는 ‘즐기자 돈의문’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노올자옛날추석’은 ▶투호·윷놀이·제기차기·팽이치기·강강술래 등 전문 MC와 함께 즐기는 민속놀이 재현 프로그램 ▶달님에게 소원을 빌어보는 ‘달님~ 소원을 들어주소서’ ▶한복을 입고 마을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한복 사진촬영 ▶마을 주요 전시장을 관람하고 스탬프를 찍어오면 우리 집 가훈 쓰기와 꽂이전을 직접 만들어 먹어볼 수 있는 체험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감상하자 대명절’ 프로그램은 연휴 기간 중 오후 1시에 전통 기악 연주(12일), 마술쇼(13일), 사물놀이(14일), 기타 연주(15일) 등으로 꾸며진다. 오후 5시에는 마을 내 ‘새문안극장’에서 추석 특선영화 ‘말모이’(21일), ‘극한직업’(13일), ‘YMCA 야구단’(14일), ‘리틀 포레스트’(15일)를 상영한다.



명창 공연 즐길 수 있는 ‘서울국악축제’



이달 29일까지는 서울광장, 북촌한옥마을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모든 국악 장르의 특색 있는 공연을 골라서 맛볼 수 있다. ‘제1회 서울국악축제’에서다.

남산골한옥마을민씨가옥에서는 국내외 100여 개 팀의 57개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대학별 대표 소리꾼‧산조 연주자들이 경합을 벌이고, 시민 투표로 ‘내일의 예인’을 발굴하는 국악대학전도 열린다.

추석 연휴를 낀 주말(14~15일)에는 서울광장이 판소리‧민요가 울려 퍼지는 국악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안숙선·이춘희 명창이 각각 99명의 제자와 함께 선보이는 판소리‧민요는 놓치지 말아야 할 대규모 공연이다. 또 ‘국악계 아이돌’ 유태평양·정보권·김준수의 무대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왕의 나들잇길이었던 창덕궁 앞 돈화문로의 역사‧문화를 투어하며 동시에 국악을 즐기는 ‘돈화문 나들이’, 연암 박지원을 찾아 떠나는 극 형식의 국악 투어공연 ‘남산골 밤마실’ 등도 준비돼 있다.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만큼 홈페이지 확인이 필수다.



반려동물 액세서리 만들고 싶으면 ‘새활용페스티벌’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새활용플라자’(성동구 용답동) 개관 2주년인 지난 5일부터 올해 말까지 ‘쓰레기 없는 생활 속 새활용 실천’을 주제로 ‘2019 서울새활용페스티벌’을 연다. 기존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확대하고 새활용을 화두로 한 기획전과 워크숍, 학술포럼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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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새활용플라자 지하 1층의 새활용 소재 은행. 일상에서 많이 버리느 20가지 소재와 그 소재를 활용한 새활용 제품이 전시돼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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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활용’이란 폐기물에 디자인을 더해 더 나은 활용가치를 지닌 새로운 물건으로 재창조하는 활동을 말한다. 페스티벌에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을 고려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입지 않는 티셔츠로 반려동물 액세서리 만들기, 자투리 목재로 캠핑테이블 만들기 같은 새활용 체험을 할 수 있다. 버려진 피아노, 낡은 겨울 재킷 해체 작업을 연극과 결합해 폐자원이 가치 있는 소재가 되는 과정을 관찰하는 ‘소재 해체쇼’도 흥미롭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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