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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조국 5촌 조카 녹취록 공개되자…지지층 '정치검찰언론플레이' 실검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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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과천=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가 사모펀드 관련 업체들과 전화 통화한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조 장관 지지자들은 ‘정치검찰언론플레이’ 검색을 독려하고 있다.

‘정치검찰언론플레이’ 키워드는 지난 11일 오후 8시쯤부터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에 올라오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각 포털사이트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서도 등장했다.

이 키워드는 12일 오전 현재까지 다음 실검 1위에 올라있으며, 네이버에서는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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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준 포털사이트 다음(왼쪽)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정치검찰언론플레이’가 실검에 등장한 이유는 11일 조씨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 전 관계자들과 입을 맞추려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기 때문.

녹취록에는 조씨가 코링크PE 등이 인수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태식 대표에게 “자금 흐름이 드러나면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조 후보자(조 장관)가 같이 낙마해야 한다”며 거짓증언을 요구하는 정황이 담겼다.

이 같은 녹취록이 공개된 후 검찰이 조 장관 의혹에 대한 수사 상황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 장관 지지자들은 검찰을 비난하자는 취지로 ‘정치검찰언론플레이’ 단어를 실검에 띄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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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동생 전처 아파트 압수수색 마친 검찰. 부산=연합뉴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조 장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검찰이 진행 중인 수사 상황을 직접 발표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검찰의 행태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또 일부 지지자들은 검찰 측에서 해당 녹취록을 언론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실검 띄우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수사관계자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 여과 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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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일부 언론에 사실인 양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은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다”며 “내 입장은 검찰 조사나 법원의 재판 과정을 통해 밝힐 것. 그때까지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정보가 유출되거나, 일부 유출된 정보로 진실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장관 지지자들은 검찰에 대한 항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검찰단체사표환영’, ‘검찰사모펀드쇼’ 등 키워드를 한 차례 실검에 올린 바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다음·네이버 및 정경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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