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국과 함께 함남·황남 일부 지역 현지 조사
북한 조선적십자회와 IFRC는 9∼12일 함경남도에 국가재난대비팀을 파견했으며, 피해가 확인된 1천200가구 가운데 442가구에 구호 물품을 분배했다.
IFRC는 또 유엔 기구, 국제 비정부조직들과 별도의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북한 외무성의 협조하에 지난 9∼10일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의 벽성군과 청단군에서 작물피해 상황을 살폈다.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벽성군에서는 벼와 옥수수 절반이 태풍으로 쓸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사에 참여한 대니얼 월린더 IFRC 평양사무소 재난위기관리 담당자는 VOA에 황해남도에서 확인한 태풍 피해 가구는 19곳이었다며 "링링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했던 것보다 작다"고 말했다.
그는 "태풍의 위력이 예상보다 약했고, 태풍에 대한 사전경고가 주민들에게 잘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IFRC는 태풍이 북한을 관통하기 직전인 지난 6일 긴급구호자금 5만6천 스위스 프랑(약 6천7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방수포, 이불, 대피처 마련에 필요한 도구, 위생용품, 조리도구 등에 쓰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난 8일 현재 태풍으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460여세대의 가정집과 15동의 공공건물이 파손·침수됐으며, 총 4만6천200여정보(약 458㎢)의 농경지에서 작물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로 확인되는 피해 규모는 이보다 더 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 발생 |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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