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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광주 아파트서 화재…50대 부부 사망·주민 수십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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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2일 오전 4시21분쯤 광주 광산구 송정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외벽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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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1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 있는 13층짜리 아파트 5층 A 씨(53·남)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집안에는 A 씨와 부인, A 씨의 아들과 딸 2명과 자녀 친구 등 5명이 있었다.

불이 나자 아들과 친구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고, 딸은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 있다가 이웃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A 씨는 딸이 구조된 뒤 아파트 밖으로 추락해 숨졌다. A 씨의 부인은 집 안 출입구 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자녀와 친구 등은 화상을 입는 등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화재로 주민 수십 명은 불을 피해 아파트 밖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10여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차량 등 장비 50대와 72명의 소방관을 동원에 20여 분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나기 전 전동 킥보드를 손봤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전동 킥보드와 화재 연관성을 살피는 한편,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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