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을 발표했지만 두 회사의 합병은 외국 정부 공정거래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요즘 우리와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의 승인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5년가량 불황에 시달리던 조선업계는 올해 초 업계 톱3 가운데 두 회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통해 불황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이동걸 / 산업은행 회장 : 산업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금의 적기를 놓치면 우리 조선업도 과거 일본 조선업이 겪은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7월 수주잔량 기준 글로벌 조선업계 순위에서 2, 3위에 올라 있는 두 회사의 합병은 두 회사에 선박을 발주하는 주요국 공정거래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최근 일본의 공정취인위원회에 신고 전 상담 수속을 개시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중국에도 신고했습니다.
또 유럽연합과 카자흐스탄, 싱가포르에도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일 간 무역분쟁과 관련해 일본 공정거래 당국이 합병을 승인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단은 일본도 이마바리 조선소가 8개 중소 조선소를 인수 합병한 사례가 있어 승인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엄경아 /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 독과점 문제가 있거나 공정거래에 위해를 주든가 여부에 점수를 매기는 데 일본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연내 외국 공정거래 당국의 승인을 받아 합병을 마무리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회사 노조는 여전히 합병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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