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0.25%포인트 금리 인하 반영 중
시장 기대 이상의 완화적 통화정책 보여줘야 증시↑
"중도매파 견해 일부후퇴여도 시장 단비되긴 충분" 주장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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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추석 연휴 이후 증권가의 이목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집중될 전망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어느정도의 비둘기 색채를 보이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7~18일(현지시간) 9월 FOMC가 개최된다. 현재 시장은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 경제의 둔화 기미가 몇몇 지표를 통해서 확인되고 있긴 하지만, 동시에 미국 경제의 팽창 역시 완만한 속도로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0.5%포인트의 금리 인하의 명분까지는 주고 있지 못하다는 분석에서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8월 고용지표에서 확인한 것처럼 미국 경기의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경기가 당장 침체로 빠질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 고용시장이 경기침체를 대비할 만큼의 위험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미국 8월 비농업부분 고용자수 증감은 13만명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6.5만명)를 하회했다. 다만 현재 3.7% 수준의 실업률은 경기침체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보인다는 판단이다.
문제는 시장이 이미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하는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연준이 0.25%퍼센트 이상의 금리 인하 뿐 아니라 경기 부양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의 비둘기 색채를 보이지 않으면 시장이 흔들린다는 주장이 나온다.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발표하지 않을 경우 시장이 실망에 휩싸일 수 있단 얘기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연내 1~2차례, 내년까지 2~3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경우 코스피 지수는 2000선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가능성으로 높은 건 9월 한차례, 연말 또는 내년 1분기 중 한 차례 추가로 금리인하에 나서는 것으로, 예상대로 안 될 경우가 20~30%인 점을 고려하면 9월 FOMC 결과 확인 후 포트폴리오를 조정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다만 중도매파적 연준 위원들이 일부 후퇴하는 등의 조그만 시그널을 보여줘도 시장이 환호할 수 있으리란 분석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0.50%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상당수준 선반영 중인 국내외 금융환경 등을 고려할 경우 9월 0.25%포인트 금리인하만으론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긴 어렵다”면서도 “7월 FOMC와 잭슨홀 미팅에 대한 시장 투자가의 실망감이 컸다는 점을 상기하면, 중도매파적 견해의 일부 후퇴나 보험적 금리인하의 당위성 확인만으로도 시장의 단비가 되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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