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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대어 등판 대기..추석 뒤 주목할 공모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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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장외 1조 매트리스 강자 지누스 등 공모 일정 확정…바이오·AI·플랫폼 등 다양한 업종 줄줄이 등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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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신라젠 사태로 극도로 위축된 공모 시장 분위기가 추석 이후 다른 흐름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최근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내세운 기업의 경우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등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북미 시장 매트리스 강자, 복합소재 전문기업, 바이오 등 다양한 기업이 추석 이후 공모 시장에 등판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추석 이후 공모 일정을 확정한 IPO(기업공개) 기업으로 녹십자웰빙, 라온피플, 엔바이오니아 등이 있다.

가장 먼저 등판하는 기업은 녹십자그룹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녹십자웰빙이다. 오는 24~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0월 1~2일 일반투자자로부터 청약을 받는다. 2004년 일본바이오프로덕츠의 한국 현지법인과 합작해 설립했다. 주로 병원에 영양주사제, 건강기능식품 등을 공급한다.

투자 포인트는 천연물 성분을 이용한 치료제 및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개발이다. 녹십자웰빙은 현재 인삼 정제 추출물로 암 환자의 피로 및 전신쇠약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의약품 회사다. 희망공모가밴드는 9400~1만1300원으로, 밴드 기준 기업가치는 1670억~2008억원. 공모금액은 423억~508억원이다.

다음 주자는 라온피플이다. 주요 사업은 카메라 모듈 검사기기,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비전 등이다. 전체 매출에서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카메라 모듈 검사기기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AI 머신비전 사업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AI 머신비전 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 24%에서 올해 상반기 35%로 상승했다.

특히 AI 머신비전 기술은 앞으로 스마트 팩토리(공장)를 통한 생산 설비 자동화 흐름에 따라 적용 범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라온피플은 오는 10월 1~2일 수요예측을 거쳐 10~11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4000~1만7000원이다. 밴드 기준 기업가치는 1488억~1807억원이다. 공모금액은 283억~344억원이다.

엔바이오니아는 2001년 설립된 복합소재 기업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일본 등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복합소재 시장에서 국내 기업으로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사업은 정수기 필터, 자동차 내·외장재 등이다. 소재 기술 기업이지만 최근 매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엔바이오니아는 특히 미래 소재로 기대되는 탄소섬유, 나노셀룰로스 등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복합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수출 협의를 진행하는 등 기술 개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는 10월 7~8일 수요예측, 14~15일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밴드는 8200~1만300원이다. 밴드 기준 기업가치는 609억~765억원, 공모금액은 91억~114억원이다.

이 외에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지누스가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누스는 북미 매트리스 시장 강자로, 장외에서 기업가치가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 자이에스앤디 등 대기업 계열사와 바이오 회사 티움바이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 회사 케이앤제이도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공모 계획을 조율 중이다.

인터넷 쇼핑몰 솔루션 회사 코리아센터 역시 코스닥 IPO 시장 기대주로 상장 심사 승인 뒤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앞서 공모철회에 나선 유아동 콘텐츠 전문기업 캐리소프트도 연내 상장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2일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 권고 이후 IPO 시장이 극도로 움츠러들었는데, 추석 이후 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며 "지누스를 비롯한 대어급 기업과 대기업 계열사, 바이오, 특례상장 기업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IPO 시장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공모시장이 분위기를 띠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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