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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다시 불붙는 수소株, 리스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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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 정책에 힘입어 수소차 관련주에 다시금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수소차 관련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볼 때 증시에서 관련 종목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하루 동안 기관이 2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전날에도 117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최근 한 달간 450억원이 넘는 순매수 행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기금은 지난 2일부터 7거래일 연속 현대차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달 들어 총 순매수 금액은 5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증권가에서는 디케이락, 이엠코리아, 풍국주정 등 코스닥 수소 관련주에 대한 성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초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관련 부처에서는 상세 계획을 수립 중이다 . 하반기 해당 로드맵의 목표달성을 위해 상세 수소 기술 개발 로드맵을 추가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0일부터는 국회 수소충전소가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1차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국회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신청하는 제1호 안건에 대해 규제특례를 부여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5월 말 착공식을 거쳐 3개월만에 국회 수소충전소가 건립된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부는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소충전소를 2022년 310개, 2030년까지 1200 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수소충전소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까지 설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넥쏘'를 출시하면서 수소차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룹은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0만대의 수소차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서는 넥쏘에 이어 내년 기아차에서도 수소차가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수소차 승용라인에 이어 최근 수소차 상용라인 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며 승용수소차는 국내 중심으로, 상용수소차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소차 상용화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초기 단계부터 지적된 안전 문제와 민간 운영지원 부족으로 정부의 지원 규모가 더 확대되어야 산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사고가 있었던 노르웨이와 강릉 사고 모두 인재였거나 시행 초기 모델의 단점 등으로 밝혀졌지만, 도심 내 설치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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