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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같이 삽시다' 박원숙, 子 사망 후 멀어진 친손녀 방문에 "만감 교차" 눈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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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2 '같이 삽시다' 캡처



14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친손녀가 영덕을 찾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네 사람이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문희경은 "아침은 안 먹고 낮에는 주로 짜 먹는 것. 즙을 많이 먹는다. 홍삼, 울금, 꿀 이런 걸 항상 챙겨 먹고 휴대하기 편한 것들을 가방에 꼭 챙긴다. 없으면 불안하다"며 "대신 저는 밤 늦게 잘 안 먹는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안 먹는다"고 몸매 비결을 밝혔다.

네 자매는 힐링센터로 가서 명상 체험에 나섰다. 체조 후 매트에 누워 온기 가득한 곡식 자루로 배 찜질을 했다.

네 사람이 요리 교실에 들어갔다. 네 자매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강사를 당황하게 했다.

완성된 음식을 함께 나눠 먹었다. 해은이가 박원숙에게 자신의 요리를 권하자 이경진이 "똑같지, 뭐. 뭘 언니가 만들어. 거기 있는 재료로 만들었으면서"라고 핀잔을 줬다. 이에 해은이는 "아니야"라고 버럭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경진은 유방암 투병 당시, 아무것도 먹지 못하다가 어느 호텔 팥죽을 너무 맛있게 먹은 뒤 1년간 팥죽만 먹었다고 밝혔다. 이경진은 "음식이 당긴다는 게 나를 살게 해줬다"고 털어놨다.

문희경은 제주도를 탈출하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해 상경했다고. 가수를 꿈꾸고 서울로 올라갔고, 1987년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희경은 "그 당시 이선희, 이상은이 강변 대상 수상자가 되고 떴는데 나는 대상을 받았는데도 안 됐다. 오히려 동상 받은 애가 잘되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 이후 뮤지컬에 빠지게 됐다고.

뮤지컬에 이어 영화에 캐스팅 되며 연기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문희경은 드라마를 하며 연기가 천직인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경진은 "진한 애정신이나 노출신은 하지 않겠다는 철칙이 있었다. 언젠가 결혼을 하겠지 싶어서 그랬다. 사고방식이 고지식하다"고 털어놨다. 이경진은 현재 결혼 생각이 없지만 여전히 애정신과 노출신은 생각이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문희경은 "난 중년의 진한 로맨스도 해 보고싶다. 뭐든 오케이다"라고 밝혔다.

사선가에 간 박원숙이 집 밖에 나가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렸다. 박원숙이 기다리던 손님의 정체는 친손녀였다. 박원숙 손녀의 깜짝 방문 소식에 사선가가 분주해졌다. 자매들이 다함께 손녀를 위한 요리를 준비했다.

박원숙 손녀가 도착했다. 영덕까지 직접 운전해서 온 손녀를 박원숙은 꽉 끌어안았다.

네 자매와 박원숙 손녀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박원숙은 "할머니가 고맙다. 그냥 잘 커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같은 상황을 꿈도 못 꿨었다"며 손녀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봤다가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연락은 했다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아들한테 못 해줬던 거 손녀한테 다 해주는 거다"라며 "아들한테는 못 해줬다. 일부러 더 안 해줬다. 그런데 그렇게 걔가 떠나고 참"이라며 세상을 떠난 외아들을 언급했다. 박원숙의 사연을 아는 이경진도 덩달아 눈물을 흘렸다.

박원숙은 손녀가 가수 샤이니 키를 좋아한다고 폭로했다. 박원숙이 SM에 가서 키 사진까지 얻어다 손녀에게 선물했을 정도라고. 박원숙은 손녀 따라 키의 팬이 됐다며 "키 만나면 손녀가 되게 좋아한다고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숙이 손녀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러 들어갔다. 해은이는 "자식 앞에서 부모는 짝사랑이다"라며 "아들한테 우리 한집에 살면서 한두 마디라도 하자고 했더니 한집에 사는 걸로 만족하라고 하더라. 딸은 전화하니까 엄마 도대체 왜 그래 이러더라"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손녀와 침대에 나란히 누워 도란도란 대화를 나눴다. 박원숙은 손녀에게 남자친구는 있는지, 친구들이랑 만나면 소맥을 먹는지, 술값은 누가 내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물었다.

인터뷰에서 박원숙은 "울컥했고 만감이 교차했다. 상상도 못했던 장면이 감사하고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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