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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회계를 알아야 돈번다"…추석때 고스톱 대신 모바일 회계게임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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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계명대 교수 개발

회계퀴즈 풀다보면 회계원리 터득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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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어렵게만 느껴지는 회계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게임이 나왔다. 나흘간 추석 연휴에 고스톱(화투), 포커를 대신해 해봄 직하다.

12일 한국회계학회에 따르면 손혁 계명대 교수는 ‘회계 배울래, 죽을래(Learn Accounting or Die)’라는 모바일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국내 첫 사례이다. 주인공인 ‘혁이’와 ‘제니’가 좀비로 변한 회계과목 교수들을 따돌리는 와중에 OX 퀴즈를 풀면서 계정과목과 복식부기를 익히는 방식이다. 문제를 맞추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지만 틀릴 경우 혁이와 제니 역시 좀비로 변하면서 게임은 끝이 난다.

손 교수는 “요즘 학생들에게 한자어로 된 계정과목과 복식부기의 원리를 가르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회계원리를 가르치고자 고민 끝에 앱을 만들었다”고 앱을 개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학창시절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게임을 즐겨온 손 교수의 경험이 지난해 겨울부터 1년 가까운 기간 게임 개발을 멈추지 않게 한 원동력이다. 사실 손 교수는 직접 앱을 개발하기 이전부터 회계 교육에 게임을 접목하는 시도를 해왔다. 모노폴리나 캐시플로우처럼 보드게임을 활용하거나 캐피탈리즘이나 대항해시대 온라인과 같은 컴퓨터 게임을 학생들한테 권한 것이다.

하지만 손 교수는 성에 차지 않았다.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직접 줄거리를 짜고 캐릭터를 그리면서 게임 개발에 몰두했다.

손 교수가 앱에 넣은 회계 관련 퀴즈는 400세트 이상이다. 회계용어를 손으로 체득시키기 위해서다. 모두 풀어 숙달한다면 회계원리를 떼는 수준일 것이라고 손 교수는 설명했다. 향후 중급회계, 연결회계 수준까지 다룰 수 있도록 난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손 교수는 “게임이 가져다주는 학습효과에 대해 실증연구도 병행해 회계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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