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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NW시승기]정숙성·편의성 높인 가족형 SUV…코란도 1.5 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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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원도 양양 해변 인근에 있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 사진=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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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코란도 가솔린 차량은 디젤보다 조용한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신형으로 바뀌면서 편의장치도 많이 들어가 가족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손색 없었다.

지난 8월께 주말을 이용해 강원도 속초를 다녀왔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쭉 올려보니 실내로 들어오는 바깥 소음이 적당히 잘 차단됐다. 바닥 하부에서 올라오는 소음이나 사이드 도어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풍절음이 차급 대비 크지 않았다.

쌍용자동차의 대표 얼굴이 된 티볼리는 4인 가족이 함께 타기엔 다소 비좁다는 평이 많지만 코란도는 충분했다. 동해 바다로 잠시 나들이를 떠난 차량은 성인 5명이 이용했는데 장거리 이동에도 불편함이 크지 않았다.

시승한 날은 무더위가 끝나지 않은 때여서 에어컨을 잔뜩 가동했고 차를 반납할 때 디지털 클러스트에 표시된 평균연비 수치는 리터당 12㎞ 정도 나왔다. 고속도로 구간을 많이 이용한 게 반영됐다.

실내 수납공간은 충분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 하단에 음료캔이나 생수통을 2개 정도는 둘 수 있고, 콘솔박스 앞엔 휴대폰을 넣어 둘 수 있는 빈칸이 있어 유용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무선충전 기능이 있어 장거리 운전을 다녀올 때 휴대폰 충전이 편리했다. 15W 고용량 무선충전패드가 적용됐다.

10.25인치 계기판은 색깔이 변하는 그래픽과 주행 정보를 다양하게 바꾸는 디지털 방식의 클러스터가 탑재돼 운전 재미를 살짝 더해줬다. 9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은 클러스터 화면에 동시에 연동돼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조그다이얼로 된 드라이브 모드(노멀, 스포츠, 윈터) 장치도 있지만 사용 빈도는 적었다.

인테리어 디테일은 코란도의 장점이라 할만했다. 지하주차장에 들어서면 조수석 대시보드와 사이드도어 부위에 색깔이 변하는 무드램프가 들어갔다. 낮에는 색깔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어두운 곳에서 뚜렷하게 표시됐다.

티볼리 가솔린 차량에 들어간 1.5리터 터보 엔진의 성능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m다.

쌍용차 관계자는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엔진은 티볼리를 운전할 때보단 차체 움직임에 살짝 더딘 느낌이 들었다. 가다 서다를 자주하는 도심 혼잡 구간에선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자연흡기 엔진과 달리 ‘툭툭’ 튀어나갔다. 저속에서 고속으로 속도를 올릴 땐 엔진회전 반응이 3000~4000rpm으로 쭉 치솟는데, 패들시프트를 조작하면 엔진회전 반응을 좀더 얌전하게 가라앉힐 수 있었다.

시속 100㎞로 달릴 때 6단 기어가 맞물리면 엔진회전수는 1900까지 올라갔다. 시속 105㎞에서 2000, 시속 110㎞에서는 2100이 표시됐다. 초반 살짝 답답했던 가속감은 속도가 붙은 탄력 주행에선 경쾌한 주행을 맛볼 수 있었다.

시승한 모델은 가솔린 C7(판매가 2755만원)이었다. 주행 안전사양으로는 사각지대감지, 차선이탈경보, 후측방접근경보, 전방장애물감지장치 등이 들어갔다. 전자식 파킹브레이크가 있고 썬루프는 없었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8월 중순부터 판매되고 있다. 최저 가격은 2256만원부터다. 자율주행시스템 등은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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