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설협회 2019년도 설문조사…“한국도 비슷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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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거대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건설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숙련기능공과 현장 감독 등의 인력 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건설협회는 올해 100명이 넘는 종합건설업체, 전문건설업체, CM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을 대상으로 업계 리스크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복수응답을 포함한 설문 결과 미국 임원진이 꼽은 가장 큰 리스크는 ‘숙련 기능공의 부족’(80%)이 차지했다. 지난 2016년 조사에도 같은 항목이 58%로 1위였지만 3년간 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건설경기 하강’(58%)로 꼽혔다. 지난 조사에는 없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새로운 리스크로 이름을 올렸다.
3위는 ‘경험 있는 현장 감독의 부족’(44%)이 올랐고 지난 조사(35%) 대비 응답자가 늘어났다. 이어 ‘계약 및 보험 등의 변경’(33%), ‘타이트한 공기’(30%), 사업 복잡성 증가(19%), 하도급자 문제(19%)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경기 하강에 대비한 대책으로 미국 기업들은 ‘신속한 구조조정’을 첫번째 순위에 올렸고, ‘위기 대응 계획 마련’(2위), ‘비핵심 요소에 대한 지출 축소’(3위) 등을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이 가운데 종합건설업체는 구조조정과 위기 대응 전략을 많이 선택한 반면, 전문건설업체는 비핵심 요소에 대한 지출 감소를 1순위로 응답했다.
예상되는 사업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로는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건설정보모델링(BIM), 모바일 기술을 통한 현장 관리, 드론, 입찰 관련 소프트웨어, 사전 제작 시스템 등이 건론됐다.
최석인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은 “2019년 미국 건설업체가 고민하는 사업의 리스크 가운데 기능인력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이며, 현장 감독 인원의 부족은 머지 않아 도래할 이슈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자체 설계 혹은 설계 검토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은 국내 대형 건설기업에도 유효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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