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이 유재석과 밥 한끼 꼭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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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차승원은 ‘힘을 내요, 미스터리’ 개봉 후 유재석과 밥 한 끼 먹기로 했다며 이번에는 꼭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원은 “재석이랑도 밥 한번 먹자고 한 지 10년이다. 이번에 개봉하고 나면 밥을 먹을 거다”며 “tvN ‘일로 만난 사이’ 촬영하고 헤어지면서 오늘 재미있었다고, 꼭 보자고 했다. 그동안 밥 먹자면서도 한 번도 따로 먹은 적이 없다. MBC ‘무한도전’을 촬영하면서 박명수하고도 친한데, 셋이 만나자고 했다. 재석이도 일주일에 5일은 일하고, 이틀은 집에 있는다고 하더라. 취미도 없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좋은 사람’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밥 한번 먹자는 가벼운 인사말 한마디도 누군가에겐 희망 고문이 될 수 있다며 “언제 한번 차 한잔하자. 밥 먹자고 안 한다. 내일모레 3시에 보자거나 시간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는 남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조차도 피해를 주고 살죠. 언제 밥이나 한번 먹자는 것도 상대방은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과거엔 스스럼없이 했는데 이제는 안해요. 어딜 가도 의자 빼서 사용했으면 집어 넣고 나오고 그런 작은 행동이 모여서 저 사람 나쁜 사람 같지 않다는 말이 되게 좋더라고요. 그런 작은 것들이 습관이 되고 단련이 되니까 주변에서 알아주더라고요. 100%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나가면 좋지 않을까 싶더라고요.(웃음)”
예능에 게스트로 나올 때마다 활약을 펼치고, ‘삼시세끼’ 시리즈, ‘스페인 하숙’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차승원. 예능으로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많다”고 말한 그는 “같이 하는 사람들과 추억이 있다. 좋아해주는 분들도 있다. 대중 예술 하는 사람이니까.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감사하다. 예능으로 이미지 고착화라는 것도 고민하지 않는다. 이 나이에 걱정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지금 하는 대로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어느새 앞자리가 바뀐 나이. 배우로서도 인간 차승원으로도 단단해졌다. 그는 “꼭 주연만 하겠다. 조연은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진짜 3등 같은 조연은 싫다. 완벽하게 완전하게 단역으로도 좋다. 다만 쓰임새가 분명히 있는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누가 봐도 3등은 싫다”고 고백했다.
차승원이 예능 출연으로 잃은 것보다 얻은게 많다고 말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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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차승원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냐는 물음에 그는 “왜 그랬니. 조금 더 잘하지. 왜 그렇게 시행착오가 많았니. 여태까지 잘 된 거 진짜 운 좋은 줄 알아라. 치열했고 하고 싶은 건 쉽게 못 놓은 건 인정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다는 거다. 살아오면서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많다. 작품이든 삶이든 아쉬움이 있다”며 “문득 뭔가를 정리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하고 쳐내야 한다. 연기도 그렇다. 연기가 나를 찾아가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난 어떤 사람인가. 난 뭘 잘하는가. 어떤 방식의 사람인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자신을 향한 기대심이 원동력이 된다고 밝힌 차승원은 “작품을 안 하고 집에 있을 때가 있었다. 한편을 시작으로 작품이 훅 들어왔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기대심이 생겼고, 그 힘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 기대심마저 없으면 한참 쉴 것 같다. 지금까지는 놓지 않고 있다. 성실함일 수도 있다. 집착은 아니다. 피해 주지 않을 정도의 치열함을 갖고 있다. 그 힘으로 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압박은 늘 있어요. 꿈은 없지만 바람은 있죠. 너무 잘 되지도 않고 못되지 않고 지금처럼만 갔으면 좋겠어요. 작품 잘되고 손익분기점 넘으면 서로 즐거워하고 그런 정도만 되면 될 것 같아요. 가끔 집 앞에서 만나면 커피 마시고 전화하면 웃을 수 있는 정도요.”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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