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원 아이드 잭’의 박정민(위 왼쪽 시계방향으로)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차승원 ‘나쁜 녀석들:더 무비’의 마동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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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올 추석 스크린은 캐릭터들의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타짜:원 아이드’(감독 권오광) ‘나쁜 녀석들:더 무비’(감독 손용호), 한국영화 세 편이 추석 연휴을 앞둔 11일 동시에 개봉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지적 장애를 가진 전직 소방관 철수, ‘타짜:원 아이드 잭’은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 일출,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수감 중인 전설의 주먹 웅철, 개성과 매력이 다른 주인공을 내세워 관객과 만난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보다 더 아이같은 철수와 어른보다 더 어른같은 샛별이 어느 날 갑자기 아빠와 딸로 만나 진짜 가족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 등 2000년대 초 한국 코미디영화의 부흥기를 함께한 차승원의 코미디 복귀 작품이다. 차승원은 지적 장애를 가진 아빠로 아역 엄채영과 친구 같은 부녀 ‘케미’를 선사한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전·후반부의 톤과 결이 완전히 다르다. 전반부는 철수와 샛별이 친해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후반부는 철수의 과거 행적을 쫓는데 그의 안타까운 사연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차승원의 노련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타짜:원 아이드 잭’은 허영만 화백의 유명 만화에서 출발, 56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타짜’의 세 번째 이야기다. ‘타짜:원 아이드 잭’은 화투에서 포커로 종목을 바꿔 또 다른 타짜들의 세계관으로 안내한다. ‘타짜:원 아이드 잭’은 ‘파수꾼’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등의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서 호감을 얻고 있는 박정민의 주도적 활약이 돋보인다. 박정민은 평범한 청년에서 타짜로 변해가는 과정을 물 흐르듯 유연하게 연기한다.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악으로 악을 응징하는 설정으로, 방송 당시 인기를 끈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극장판이다. 극장판은 강력범죄자들을 실은 호송차량 탈주사건이 벌어지면서 박웅철 오구탁이 다시 뭉치는 이야기다. 마동석 김상중에 김아중 장기용이 새롭게 합류, 드라마와 차별화를 꾀했다. ‘부산행’ ‘범죄도시’ ‘악인전’ 등으로 이어지는 마동석의 맨몸액션이 시작된 작품이다.
‘타짜:원 아이드 잭’과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검증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속편이라는 점에서 인지도 측면에서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앞선다. 동시에 원작과의 비교는 작품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 영화가 동시에 개봉한 점도 각각의 작품에 호재로 작용할지 악재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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