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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올해 추석 밥상머리 화두는? '조국' '총선' '광주형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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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조국 법무부장관이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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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가족과 친지들이 풀어놓을 밥상머리 화두는 풍성하다.

단연 최대 화두는 '조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달 여 동안 대한민국의 모든 이슈와 여론의 관심을 다 빨아들일 정도로 강한 블랙홀 역할을 했던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여야 대치정국은 더욱 가팔라지는 형국이다.

야당은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고, 여권은 조 장관 임명의 불가피성을 적극 홍보하며 추석연휴 민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앞으로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나흘간의 추석연휴 민심은 향후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 야권이 조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고, 사실상 해임건의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추석연휴 여론의 흐름에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여론도 조 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고, 조 장관의 검찰개혁 성공 여부에 대하 여론 역시 긍정과 부정 예측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어 추석 밥상머리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7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2020년 4월15일 실시) 역시 조국 논란에 버금가는 주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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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핵심 당원 등이 10일 추석을 앞두고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을 찾아 환경정화 활동을 벌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민주당 광주시당 제공)2019.9.1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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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를 겸하게 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안정을 통한 정권재창출을 슬로건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광주·전남의 절대적인 지지율을 기반으로 민주당은 내년 총선 압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맞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민주당, 대안정치연대로 나뉘어진 야권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발 정계개편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내년 총선까지 세몰이를 한다는 야권이 구상은 인물난 등으로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여전히 안갯속이고, 여권 역시 '조국 정국'과 맞물리면서 자칫 정국 주도권을 잃게 될 경우 현 정부에 대한 광주·전남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변하면 총선 승리도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민주당의 당내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역의원 물갈이와 세대교체, 신당 바람이 얼마나 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2일 "정국의 혼돈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향후 정국흐름과 총선 전망을 놓고 추석 연휴 민심을 꼼꼼하게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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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열린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시가 483억원(21%), 현대자동차가 437억원(19%), 광주은행 등 34개 기업이 나머지 자본금을 출연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이다. 2019.8.20/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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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본궤도를 목전에 두고 법인 대표이사의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도 추석 밥상머리의 주요 소재 가운데 하나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광태 전 광주시장의 자격론 등을 둘러싸고 지역 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합작법인 설립작업은 늦어지고 있다.

정의당을 비롯해 일부 시민단체는 시장 재직 시절 비리에 연루된 점 등을 내세워 박 전 시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강하게 반대하며 선임철회를 광주시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광주시는 상법의 규정, 박 전 시장의 인적네트워크와 무게감, 행정경험,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라며 회사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지역사회의 협력과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절차적인 측면, 대표이사 자격요건, 투자자들의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 달라"고 시민사회에 당부하기도 했다.

나흘간 지속되는 추석연휴 동안 여론을 수렴한 광주시가 이와 관련해 추석 이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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