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합동 TV 토론.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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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지지율 상위 5위에 든 대선 경선 후보들이 모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날 의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 나선 20명의 후보들 중 14명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워싱턴포스트'(WP)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대한 핵 양보 없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 방식을 계속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특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앤드류 양 등 4명은 아무런 조건 없이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등 11명은 일정한 조건 하에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김 위원장과의 직접 만남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차례의 정상회담 뒤에도 북한의 구체적인 약속 이행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북한을 포함한 새로운 시대를 위해 군축 합의를 갱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협상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중국을 포함한 동맹국과 다른 나라들과 함께 지속적이고 조율된 캠페인을 시작하겠다"며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런 의원은 "북한 문제와 관련한 우선순위는 강력하고 검증 가능한 합의를 통해 북한이 핵무장을 확장하거나 핵 기술과 전문 지식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정상회담도 분명한 전략의 일부가 돼야 한다"며 "동맹국과 파트너국들과 협력해 (전략이)나와야 할 뿐 아니라 우리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고안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상원의원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해 심각하고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한다면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선별적 제재 완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시장은 "비핵화와 지역 평화로 이어지는 포괄적 협정의 구체적 조건을 협상하기 위해 실무진과 연계된 회담이 된다면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단일 국가로서 미국에 지정학적으로 최대 위협이 되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 코리 부커 의원이 유일하게 북한을 지목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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