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자금 확대 개인위험 경감불구
수익률 성과 창출에는 의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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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조성될 계획이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미 시장에 출시된 공모형 사모재간접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개인이 참여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와 성장사다리 펀드가 소재·부품·장비에 투자하는 자펀드에 다시 출자하는 구조다. 민간 공모펀드 운용사(2~3곳)가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통해 개인자금의 모집과 운용을 담당할 예정이다. 700억원 규모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를 포함한 벤처캐피털(VC) 펀드 5~6곳에 선순위로 출자하고, 300억원 규모는 성장사다리펀드를 조성해 중·후순위출자로 진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VC자금을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확대투입해 개인의 출자 위험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모재간접 펀드를 통한 투자 활성화에 물음표를 내놓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인 투자자를 위한 사모재간접 펀드 시장의 성과창출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증시가 힘을 못 쓰면서 미래에셋·삼성·신한 BNPP·KB자산운용의 사모재간접 펀드들은 모두 1%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을 봐도 2017년 9월 조성된 미래에셋(9%)만 빼고 삼성(-0.47%), 신한BNPP(1.14%) 등은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 펀드는 ‘해외 사모펀드’를 담아 국내 증시 위기를 방어하는데 급급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재간접 펀드는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50억~200억원의 소규모 자금에 그치고 있다”며 “기업을 살리자는 취지는 좋지만 개인들의 수익률에 썩 기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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