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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에서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아파트들이 직전 최고 매매값을 갈아치우는 ‘신고가(新高價)’ 행진을 기록하면서 분양했던 당시 가격보다 최대 4억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오는 30일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단지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1562가구),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효성해링턴플레이스’(1028가구) 등 3곳이다.
이들 단지는 아직 입주하기 전이어서 분양권 형태로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분양권은 준공 후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3개 단지 중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고덕 그라시움’이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짜리 분양권이 이달 12억9000만원(6층)에 팔리면서 2016년 10월 분양 당시(8억원)보다 4억원 넘게 올랐다.
특히 지난 8월에는 13억4500만원(20층)에 팔리면서 직전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성북구 장위동에서 공급한 ‘래미안 장위퍼스트하이’ 아파트는 2억5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 단지의 전용 84㎡ 주택형은 2016년 10월 분양 당시 가격이 5억4000만원이었다. 이후 올 들어 7월 8억500만원(8층)에 팔린 것이다. 이 단지 또한 8월에는 고층 가구가 8억5000만원(24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아파트도 최초 분양가 대비 2억원 넘게 몸값이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 84㎡ 주택형은 2017년 3월 5억2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지난 8월에 7억 4500만원(7층)에 분양권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올 상반기에는 100여건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들어 200건을 넘어서며 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의 3기 신도시 공급 계획에도 서울 내 신규 주택 공급은 재건축·재개발 등 규제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서 신축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114건으로 4월까지 200건 아래에 머물렀다. 그러다 5월 들어 204건, 6월 197건, 7월 274건 등으로 거래량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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